서비스 기획자는 마케팅이랑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기획을 하다보면 프로모션 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기획해야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모션 페이지를 만들때에는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걸 고려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오픈 후에 프로모션 진행중에 각종 이슈가 발생하고
고객센터로 인입되는 콜로 인해 고통(?)스러워질 수도 있죠.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가입하면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이벤트 요건을 고객사에서 주면 수행사에서 기획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이벤트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계좌개설 이벤트 신청 -> 계좌개설 -> 주식지급 이벤트 팝업 -> 이벤트 참여 -> 주식지급
주식1주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만큼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잃고 많은 항의가 들어오게 되겠죠.
포인트1
첫 단계인 이벤트 신청입니다.
증권사에서는 이벤트 신청을 하고 가입한 사람에게 지급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유입경로와 구별하는 역할도 하죠.
포인트2
주식지급 이벤트 팝업입니다.
계좌개설하고 대상자가 맞는 경우 이벤트 팝업이 떠서 주식지급 이벤트에 참여하게 유도를 해야겠죠?
만약 자동으로 뜨지 않고 메뉴를 골라서 가야 한다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고 계좌개설하고도 주식을 못받을 수 있는 분도 생깁니다. 또 고객센터를 통해서 어떻게 받느냐고 문의도 많이 오겠죠.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때 가입 후 이벤트 팝업이 뜨는 것은 적절해보입니다.
포인트3
주식지급 이벤트 참여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을 받았네요.
그런데 바로 계좌를 확인하면 주식이 없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유의사항을 자세히 보면 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3영업일 후에 지급된다고 합니다.
왜 3영업일일까요?
아마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주식을 구매하고, 구매한 주식을 고객에게 입고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식을 보유했다면 입고에 3영업일이라는 제약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주식을 보유한 경우라면 어떨까요?
이벤트 대상 종목을 미리 선정하고, 미리 주식까지 구입해놨습니다.
고객이 계좌개설만 하면 당일내로 지급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획자는 안심해도 될까요?
아닙니다. 여기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미 사놓은 주식이 10000주입니다.
그런데 가입자가 몰려서 10000주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이 경우 주식을 지급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저라면 이런방법을 고민해보겠습니다.
1안) 보유한 주식이 일정 수량 이하로 떨어지면 담당자에게 알리는 프로세스 구축하여 주식 재고 항시 보유
2안) 해당주식 입고를 자동입고가 아닌 몇일 후에 입고하는 방식(한국투자증권 방식)
3안) 이벤트 진행을 기간이 아닌 선착순 10000명으로 진행(필요하다면 주식을 추가구매후 2차 이벤트 진행)
이런 방안을 찾고 고객과 협의를 해야합니다.
고객도 상황에 따라 실시간 대처할 수 도 있지만, 너무 업무가 많아 1안처럼 진행하더라도 제때 주식을 보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죠.
이렇게 되면 흔히 말하는 '빵구'가 생기는 것이죠.
담당자가 바쁜 상황이라면 최대한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방법, 3안으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한다면 1안으로 하더라도 나중에 3안으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작업을 다시 손 대지 않도록 한 번에 갈 수 있는 비결은 고객의 상황까지 고려하여 기획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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